본문
Q 대장암이란 무엇이고 왜 생기나요?
A 대장암은 결장 또는 직장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말하며, 결장에 생기는 암을 결장암,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이라고 합니다. 대장암의 발생원인은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식생활적 요소, 환경적 요소, 유전적 요소와 그외 많은 요소들이 대장암 발생에 기여한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흡연과 음주가 대장암 발생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연령에 따라서도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50세 이후에 발생률이 크게 증가 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50세 이후에는 정기적인 대장암 검진이 필요합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며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등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대장암 발생 위험이 4배에서 20배까지 크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회식으로 인한 잦은 음주나 운동부족, 비만 등 식생활습관이 대장암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이러한 상황에 노출이 된 경우 40세 이상부터 검진을 권합니다.
Q 어떤 증상이 있으면 대장암을 의심해봐야 할까요?
A 대부분 대장암은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배변 습관의 변화를 공통적으로 호소합니다. 설사 또는 변비, 배변 후 장이 완전하게 비워지지 않은 것 같은 느낌, 피 섞인 대변, 평상시보다 가는 변, 잦은 가스와 짜르는 듯한 통증, 혹은 가득 차거나 부푼 느낌, 이유 없는 몸무게 감소, 항상 피곤함을 느끼거나 메스꺼움 또는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의사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대장이 길고 뱃속에서 상하좌우에 걸쳐 놓여있기 때문에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국소증상은 다르게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결장을 절반으로 나누어 몸의 우측에 있는 결장에 암이 생긴 경우 설사나 소화불량, 복통, 빈혈, 체중감소, 복부에서 혹이 만져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좌측결장암이 생긴 경우 혈변, 변비, 배변습관의 변화, 장폐색등이 나타납니다. 또한 항문에 가까운 직장에 암이 생긴 경우 혈변, 변비 혹은 설사, 배변 후 잔변감, 배변 시 통증,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이 있습니다.
Q 부모님이 대장암인 경우, 자식은 대장암 발생 위험이 얼마나 높나요?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요?
A 가족 중 대장암이나 용종, 그리고 자궁내막암, 난소암, 위암 등에 걸린 분이 계신 경우는 대장암 발생의 위험군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대장암의 약 5%는 유전성 대장암으로 분류되며, 유전성 대장암에 포함되지 않지만 직계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나머지 가족의 대장암 발생 위험이 2~3배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환자의 진단 나이보다 10년 먼저 검사를 시작합니다. 가족 중 고령의 환자만 있다면 40세 정도부터 시작합니다.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진을 하는 것이 혹시 모를 대장암 발병을 조기에 잡아낼 수있어 중요합니다.
Q 변비도 대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나요?
A 변비가 직접적인 대장암의 원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변비로 인하여 장내의 독성물질이 대장점막에 오랫동안 노출되는 것이 대장암이 유발될 수 있는 간접적인 원인일 수는 있습니다. 독성물질의 증가는 고지방식 및 육류 섭취 증가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독성물질이 장내에서 많이 만들어져도 곧바로 몸 밖으로 배출되어 버린다면 문제가 없지만, 변비에 의해 대변이 장내에 오랫동안 머문다면 대변에서 생성되는 독성물 질의 양이 증가함은 물론이고 대장점막이 독성물질에 노출되는 시간도 길어져 대장암의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Q 대장내시경 검사는 준비하는 과정과 검사가 모두 힘들다는데 꼭 받아야 하나요?
A 대장내시경검사는 카메라가 달린 가동성이 좋은 튜브를 이용하여 항문에서 대장 끝까지 검사하는 방법이며, 대장 질환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대장내시경은 시술자가 직접 병변을 관찰할 수 있고, 동시에 병변부위에 대해 조직검사( 생검)도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용종이나 종양성 병변에 대해 내시경적 절제를 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서는 장관 내를 깨끗이 비우는 장정결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시간에 맞춰 약제와 다량의 물을 복용하고 장을 비워내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과거에 비해 좋은 약제가 많이 개발되어 비교적 편리해졌으니 안심하고 대장내 시경을 받으시면 됩니다.
Q 건강검진에서 대장용종이 발견되었습니다. 용종은 무엇이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A 용종이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서 장의 안쪽으로 돌출되어 있는 병변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대장 용종은 증상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진단과 치료에 주의를 기울이는 이유는 대장암과의 관련 때문입니다. 대장 용종 중 선종성 용종은 암발생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암전구병변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대장암의 85% 정도가 선종성 용종으로부터 생겨난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하여 이미 잘 알려져 있습 니다. 이외에 과증식성 용종이나 염증성 용종은 암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우측 결장에 발생한 경우 암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대장 용종을 완전히 제거 하는 경우 대장암의 위험을 75%까지 감소시키고 대장암의 빈도를 감소시키고 결국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대장 용종은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대장 용종을 절제한 후에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수적 입니다. 왜냐하면 내시경 검사를 할 때 용종의 위치나 크기, 장의 청결도 등에 따라 진단되지 않은 용종이 있을 수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장에서 새롭게 용종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Q 대장암 수술방법이 다양하다고 하던데,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대장암 수술방법으로는 기존에 많이 시행하던 개복수술 외에도 복강경수술, 로봇수술 등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15㎝정도 길이로 복부를 절개하는 개복수술을 많이 시행했다면, 최 에는 기술의 발달로 0.5-1㎝에 이르는 절개창 4개를 통해 기구를 넣고 조작을 하여 수술을 합니다. 복강경 수술은 절개창이 작아 미용효과가 있고 통증이 적으며 환자에게 주는 스트레스가 적어 회복이 빠릅니다. 그러나 과거에 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서 유착이 심하거나, 재발을 하였거나 주변 장기로 침습이 심한 경우에는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는데 제한이 있을 수있습니다.
진행성 직장암의 경우 종양학적 결과에 대한 이견이 있어 환자의 상황과 외과의의 숙련도 등을 고려하여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복강경 수술과 마찬가지로 배 위에 작은 구멍을 뚫고 하는 수술이며, 사람이 직접 수술기구를 가지고 수술하는 대신 원격 조종되는 로봇 팔에 부착되어 움직이는 여러 가지 수술기구를 사용하는 수술법입니다. 장점으로는 로봇 팔이 흔들림 없이 다양한 각도의 동작을 취할 수 있어 더 안정적이고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복강경 에서 할 수 없었던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동작이 좁은 공간에서도 가능하고 탁월한 시야 확보로 인해 신경이나 혈관의 손상을 적게 하는 등 기존의 복강경 수술이 가지고 있던 제한점을 극복 하여 최근 발전하고 있는 수술 방법입니다.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고 종양학적 결과에 대한 연구는 아직 충분 하지 않습니다.
Q 대장암 치료 후 관리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A 첫째로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합니다.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충분한 칼로리가 포함된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질 좋은 단백질을 섭취 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단백질 음식은 살코기나 생선, 두부, 계란, 콩류입니다. 일반적으로 항암화학요법 중에 환자 몸무게가 감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은 치료결과를 위해 중요 합니다.
둘째로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활동을 유지해야합 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암치료로 인해 발생 가능한 여러 증상을 완화시켜주고 건강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게 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금연과 금주도 중요하며, 무엇보다도 정기검진을 통해 대장암의 재발 및 전이를 조기에 발견해 잡아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Q 대장암에 나쁜 음식, 좋은 음식이 있나요?
A 음식섭취에 있어 고지방 식이는 대장암 발생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담즙산의 과다분비를 조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에서는 지방이나 육류섭취보다는 고열량 식이가 문제가 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또한 태우거나 튀긴 음식, 훈제음식 등은 발암물질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고섬유질을 포함한 음식물 섭취가 대장 통과시간을 단축시켜 담즙산과 같은 발암물질과 대장점막과의 접촉을 줄이고, 대장 내의 대변 양을 늘림으로써 상대적으로 세균의 밀도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와 세균에 의한 암 발생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오색과일로 대표되는 과일과 채소는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Q 어떤 운동을 하는 게 대장암 예방에 좋은가요?
A 규칙적인 운동은 몸의 면역기능을 항진시키고, 대변의 대장 통과시간을 감소시키며, 체내에서 발생하는 유해산소를 줄이는 기전으로 암에 대한 방어인자로 작용합니다. 미국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활동적인 사람은 비활동적인 사람에 비해 대장암의 위험이 반으로 줄어들고, 특히 규칙적인 유산소운동(걷기, 조깅, 수영 등)이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유창식 교수
대한암협회 집행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