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담배를 끊으면 살이 찌나요?
니코틴은 체중 조절 중추 신경계에 작용을 하기 때문에 흡연자가 담배를 끊으면 일시적으로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일 수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체중 증가 현상은 모든 금연자에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일부에게만 나타납니다.특히 남자 보다 여자가, 흡연량이 많았던 경우, 젊을수록 담배를 끊으면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금연 후 1년 이상의 장기적 체중 변화를 살펴보면 금연 자체가 아닌 금연 후의 신체활동 감소나 과도한 다이어트 등이 그 원인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금연 후의 체중 증가에 대한 염려가 금연 시도에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 흡연을 하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나요?
흡연자에서 니코틴이 항우울제와 같은 역할을 하여 기분 변화가 있을 수 있으나, 흡연 행위 자체가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없습니다. 또한, 흡연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지속적인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흡연과 우울과의 연관성은 있으나, 흡연으로 인해 우울해 진다거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이 흡연을 하면 우울증이 감소된다거나 하는 인과 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흡연자에서 우울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며, 이러한 경우 금연에 성공에 이르기가 어려운 측면이 많습니다.
● 나의 니코틴 의존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일반적으로 하루 평균 흡연량이 10개비 미만인 경우 가벼운 흡연자(light smoker), 10-20개비인 경우 중간정도의 흡연자 (moderate smoker), 20개비 이상(한갑 이상)인 경우 심한 흡연자(heavy smoker)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상세히 니코틴 의존도를 평가할 수 있는 측정도구도 개발되어 있습 니다.
니코틴 의존도는 파거스트롬이 만든 설문지를 통해 확인할 수있습니다.
● 담배는 왜 끊기 어려운가요?
흡연은 니코틴에 의해 중독됨으로써 니코틴 의존도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나 일단 한번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 끊기가 어렵습니다.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은 약물 중독 증상을 유발하는 향정신성 물질로 기분을 좋게 하고 담배를 지속적으로 찾게 합니다. 흡연을 시작하게 되면 빠른 시간 안에 니코틴 중독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에 흡연은 국제질병분류(ICD-10) 기준에 의하면 ‘Tobacco dependence’로 미국 정신의학회의 정신 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SM-IV) 기준에 의하면 ‘Nicotine dependence’라고 분류되는 약물 중독의 일종입니다.
흡연이 지속되면 니코틴의 효과가 점차 감소하여 더 많은 니코틴을 요구하게 되므로 흡연량이 많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갑자기 담배를 끊게 되면 니코틴 중독의 영향으로 신체적 의존을 특징으로 하는 금단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성인에서 니코틴 의존도는 흡연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흡연량에 따라 금단 증상이 빠르게는 2시간 이내, 느리게는 1일 이내에 나타납니다. 이 때 나타나는 주요 금단 증상은 흡연에 대한 갈망으로, 이는 니코틴의 영향이 실제 니코틴이 신체 내에 존재하는 시간 보다 더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의 경우 흡연을 시작한지 1~2일 후부터 흡연에 대한 자제력이 없어지며, 하루에 2개비 정도 담배를 피우게 되면 국제 질병분류(ICD-10) 기준에 의한 약물 의존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청소년은 흡연을 시작한 지 23개월 내에 흡연 중독과 같은 증상을 보이며, 금연 시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 다.
금연을 시도하면 초기에 금단증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되어 한 번에 금연에 성공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보통은 반복적인 금연 시도와 금연 유지를 통하여 금연에 성공하게 됩니다. 금연이 성공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법적 규제 등으로 사회적 금연 분위기가 조성되면 금연율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 금연 중 흡연욕구가 강할 때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마음이 강할 때 담배를 피우던 피우지 않던 흡연 욕구에 의한 힘든 상황은 지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흡연에 대한 욕구를 감소시키고 금단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는 편안한 자세로 심호흡을 하거나 간단한 체조와 같은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갑자기 강한 흡연욕구가 생길 때에는 니코틴껌이나 니코틴캔디를 먹는 것도 일시적인 갈망을 사그라들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식사 후에는 바로 양치질을 하고, 가능한 물을 많이 마시며, 다른 사람과 금연에 관해 이야기 하는 것도 금연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금연을 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일반적으로 금연을 위한 방법으로는 흡연량이나 니코틴양을 줄 여나가는 감연법이나 한 번에 딱 끊는 단연법의 행동요법과 니코틴 대체요법을 포함하는 약물을 사용하는 약물요법이 있습 니다.
행동요법
흡연량을 차차 줄여가며 끊는 감연법은 담배를 한 번에 끊기에는 금단 증상이 너무 심한 경우에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감연 법을 통해 금연에 이르는 비율은 단연법에 비해 1.7배 정도 높이는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따라서 금연을 유도하는 첫 단계 로서 흡연량을 차차 줄여가는 것도 하나의 금연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금연의지가 있는 사람들은 주로 단연법을 선택 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금연 의지가 약한 사람들이 감연법을 선택하는 경향으로, 실제 감연법이 금연에는 이르는 데에는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 담배를 끊을 수 있는 약물 요법은 무엇이 있나요
금연을 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 중의 하나가 금단증상이므로, 이를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약물요법은 크게 니코틴을 제공하는 니코틴 대체요법과 그 밖의 전문의약품을 이용한 약물요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니코틴 대체요법은 금연을 시도한 후 생기는 금단 증상을 줄여 주기 위해서 니코틴을 약의 형태로 정제하여 피부나 구강점막을 통해 공급하는 금연보조요법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피부에 붙이는 니코틴 패치가 있으며, 니코틴 껌, 니코틴 캔디도 있습니다. 형태만 다를 뿐 니코틴을 공급하는 효능은 같으므로 개인의 기호에 맞는 것을 선택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니코틴 의존 도에 따라 고용량과 저용량으로 구별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니코틴 대체요법은 일반의약품으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현재 허가된 전문의약품 약물요법에는 부프로피온과 바레니클린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부프로피온은 뇌의 도파민이나 노어 에피네프린 재흡수를 억제함으로써 이들 신경 전달 물질을 높게 유지시키는데,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은 우울 증세와 니코틴에 의한 금단 증세를 줄여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레니클린은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작용하여 이론상 약에 대한 의존성 없이 금단 증상이나 흡연 욕구를 줄여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두 약물은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물입니다.
이러한 약물요법은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보다 금연성공률이 2~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약물 요법은 어디까지나 금연을 보조적으로 도와주는 것일 뿐, 약물의 도움으로만 금연에 성공하기는 힘듭니다. 따라서 본인의 강력한 금연 의지와 생활습관의 개선이 뒤따라야만 금연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금연 보조제로 금연침이나 금연초와 같은 여러 가지 방법들이 사용되고 있으나 그 효과는 과학적으로 충분히 입증되지 못하였습니다.
금연 보조제를 사용할경우 제품설명서에 명기된 사용방법이나 금기사항을 숙지하시고, 필요한 경우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사용방법 및 용량 등을 조절하도록 합니다.
● 금연서비스 기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금연상담전화(1544-9030)는 금연 전문상담사가 1대1 전화 상담을 통하여 금연으로 이르는 길을 도와드립니다. (이용요금 무료. 자세한 내용은 http://quitline.hp.go.kr 참고) 전국 보건소에는 금연클리닉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금연클리 닉에 방문하시면 흡연량을 평가하는 각종 검사와 전문상담 및필요한 경우 니코틴 대체제를 제공해드립니다. (이용요금 무료. 자세한 내용은 가까운 보건소로) 그 밖에 일부 병의원에서도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의사의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 금연 금단 증상은 무엇인가요?
금단증상이란 장기간 사용했던 약물을 더 이상 복용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신체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신체적·정신적 증상이며 대개는 일시적입니다.
금연에 의한 금단증상은 두뇌 에너지 대사 변화, 내분비 및 신경계 작용 등 신체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니코틴을 담배를 통해 더 이상 공급받지 못하는 경우에 생기게 되며, 금연 후 1 주 이내에 그 증상이 최고조에 이르러 2~4주 동안 지속됩니다.
금연 금단 증상에는 기침, 가래, 갈증, 인후염, 짜증, 두통, 집중력 장애, 불안, 불면, 배변장애, 졸림, 식욕증가, 우울 등이 있으며, 여러 금단 증상 중 우울 및 집중력 장애 등의 증상은 4
주 이내에 정상수준으로 회복하지만, 흡연에 대한 갈망과 같은 금단 증상은 더 오랜 기간 지속됩니다.
● 담배를 애초에 안피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담배는 중독성이 강해서 한번 피우기 시작하면 끊기 어렵습니 다. 따라서 애초에 담배를 피우지 않는 흡연 예방이 중요합니다.
흡연 예방은 담배를 처음 접하는 연령 이전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국가적 차원의 규제와 교육 및 지역사회와 가족 내의 금연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부모 중 흡연자가 있는 경우 자녀는 보다 쉽게 흡연을 시작하게 됩니다. 따라서 가족 앞에서의 흡연은 삼가야 합니다. 친구가 흡연을 하는 경우 동질감을 느끼고자 쉽게 담배를 피우게 됩니다. 따라서 청소년기 학생 주위에 금연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간접흡연으로도 암에 걸리나요?
간접흡연 역시 암발생과 관련이 있습니다. 간접흡연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비흡연자에 비하여 폐암 발생 위험이 20~30% 증가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성 유방암, 어린이 백혈병, 위암, 자궁경부암, 인후두암, 방광암이 간접흡연에 의해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자녀의 경우 비암(코암)과 신경계암 발생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습 니다.
● 간접흡연이란?
간접흡연은 비흡연자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담배 연기를 들이 마시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간접흡연의 종류는 이차흡 연과 삼차흡연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차흡연으로 인해 노출되는 담배연기는 연기가 발생되는 방식에 따라 주류연과 부류연으로 구성됩니다.
· 이차흡연(secondhand smoke) 주류연(mainstream smoke) :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들여 마셨다가 다시 내뱉는 연기
· 부류연(side stream smoke) : 담배의 끝에서 직접 나오는 연기
· 구성 성분 : 4,000종 이상의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중 최소한 250개의 화학물질이 맹독성이거나 발암물질이라고 알려져 있고, 그 중 50가지 이상은 발암물질이라고 규명 되었습니다.
간접흡연으로 노출되는 담배연기의 80~85%는 부류연이며, 주류연보다 저온에서 불완전 연소되기 때문에 더 많고 고농도의 발암물질과 유해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부류연은 주류연보다 암모니아 73배, 탄산가스는 8.1배, 일산화탄소는 2.5 배, 메탄은 3.1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합니다. 타르는 4.3배, 톨루엔은 5.6배 많이 발생하며, 특히 발암물질인 피렌은 3.6배, 벤조피렌은 3.4배가 부류연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양이 발생한 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삼차흡연(thirdhand smoke) 이차흡연과 삼차흡연은 화학적, 독성학적, 행태학적으로 다른 특성을 가집니다.
이차흡연이 흡연자가 내뿜는 담배 연기와 담배 끝에서 타오르는 연기의 직접적인 흡입에 의한 노출이라 한다면, 삼차흡연은 흡연자가 담배를 피운 이후 공간의 표면이나 먼지에 남아있는 오염물질, 가스 형태로 재방출되는 오염물질, 환경에서 산화성 물질이나 다른 물질과 반응하여 이차의 오염원으로 만들어진 물질을 비흡연자가 들이마시거나 피부를 통해 흡수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담배 연기는 실내의 다양한 표면에 흡착되는데, 석고보드, 카페트, 소파, 커튼, 벽지, 가구 등에 흡착되어 오염원의 저장고 역할을 합니다. 특히 니코틴과 타르는 끈적거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실내 표면에 쉽게 흡착되고 오랜 시간동안 남아있게 됩니다. 실제 연구에 의하면 이렇게 실내 표면에 남아있는 삼차 흡연 오염물질은 담배를 피운 뒤 며칠, 몇 주, 심지어 몇 달이 지나도 남아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런 삼차흡연은 특히 공간이 좁고 밀폐된 흡연자의 자동차에 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이러한 이유들로 최근 영국에서는 어린이가 타고 있는 자동차 내에서의 흡연을 금지하는 법안를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 전체 암 발생에서 흡연이 차지하는 부분은 얼마나 되나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전체 암 사망 중 흡연 으로 인한 사망이 약 30%를 차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최근 연구로써 미국의 암예방연구(Cancer Prevention Study Ⅱ)에 따르면, 전체 암 사망 중 흡연으로 인한 사망이 차지하는 비중은 남성에서 52%, 여성에서 43%에 이른다고 합니다.
국내 연구에서도 남자의 경우 전체 암 발생 중 흡연으로 인한 암발생은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흡연으로 인한 어떤 질병이 발생 되나요
우리나라의 경우 대표성 있는 흡연으로 인한 질병 발생률에 관한 보고는 없으나, 현재까지 보고된 흡연 상태에 따른 질병 발생의 상대 위험도(노출군과 비노출군의 질병 발생률의 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 1.04 배(95%신뢰구간: 0.81~1.34)
·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 2.03배 (95%신뢰구간: 1.24~3.32)
·허혈성 심질환 발생 위험 1.67배(95%신뢰구간: 0.91 ~3.06)
·당뇨 발생 위험 3.22배(95%신뢰구간: 1.80~5.76)
·폐렴 발생 발생 위험 1.73배(95%신뢰구간: 0.95~3.17)
·만성하기도질환 발생 위험 2.73배(95%신뢰구간: 1.46 ~5.10)
·전체 암발생 위험 1.49배 (95%신뢰구간: 1.39~1.59)
● 흡연으로 인한 사망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적으로 전체 사망 원인 중 담배로 인한 사망이 8.8%(490만명) 수준인 것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암연구소에서는 이러한 추세라면 2000년부터 2024년 까지 담배로 인한 사망은 전 세계적으로 약 1억5천만명에 이를 것이라 발표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표성 있는 연구는 아직 없으나, 제한적인 자료 분석을 통해 나온 흡연으로 인한 조기 사망은 남자에서 57.7%, 여자는 11.4%에 이르고 있으며, 흡연자의 사망률은 비흡연자보다 약 2배 높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 흡연과 관련 있는 암
흡연 기간 및 흡연량에 따라 암발생 위험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흡연은 암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요인입니다. 흡연과의 연관성이 증명된 암에는 폐암, 위암, 식도암, 구강암, 후두암, 췌장암, 신장암, 방광암, 백혈병, 자궁경부암이 있으며, 그 밖에도 간암, 유방암, 대장암이 흡연과의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습 니다.
● 담배를 피운 경우 유해물질의 신체 대사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니코틴은 주로 간에서 대사되고 일부는 폐에서 대사됩니다. 대사 과정에서 니코틴은 코티닌과 니코틴-엔-옥시드(nicotine-N’-oxide)로 분리 되고, 코티닌은 주로 간에서 대사 됩니다. 니코틴은 대사되고 나면 주로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전체 배출양의 5~10% 정도), 코티닌 중 17% 정도는 대사가 되지 않은 상태로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소변내의 니코틴 반감기는 2시간이며, 코티닌의 반감기는 18시간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는 혈액 내로 흡수되어 일산화탄소헤모글 로빈(carboxyhemoglobin, COHb)의 형태로 존재하며, 일산화탄소는 주로 호흡을 통해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데, 배출률은 폐혈류량과 환기량에 따라 다릅니다. 금연 후에 혈중 일산 화탄소헤모글로빈 농도는 점차 감소하게 되고, 일산화탄소헤 모글로빈의 반감기는 낮에는 2~4시간, 수면 중에는 8시간 정도입니다.
그 외 흡연과 관련이 있는 대사물질로는 소변에서 확인 가능한 여러 가지 화합물이 있습니다.
흡연자의 내뱉는 호흡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의 농도는 비흡연자보다 높으며, 이중에는 대표적 발암물질인 벤젠과 1,3-부타디엔의 농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흡연에 대한 신체반응
흡연은 폐암, 위암, 자궁경부암, 후두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며, 동맥경화증, 뇌혈관질환과 같은 심혈관질환과 만성폐쇄성폐질환, 폐렴, 천식 등의 호흡기계질 환, 그리고 영아돌연사 증후군 및 임신 중 합병증과 같은 생식 기계 질환 등의 질병 발생의 원인이 된다고 밝혀져 있으며, 질병 발생에 영향을 주지 않는 흡연량이란 것은 없습니다.
흡연에 의한 단계별 신체 부위별 반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흡연은 상기도에서는 섬모의 소실과 점막샘의 과증식, 말초기 관지에서는 염증, 상피증식, 섬유화, 분비물로 채워지는 현상등 기도, 기관, 모세기관지에까지 손상을 유발하게 되며, 폐포는 파괴되어 가스교환 면적이 작아지고 기도의 유연성이 떨어 지게 됩니다. 또한, 폐의 염증 및 폐포 파괴, 평활근 과증식, 기관지 주변의 섬유화 과정이 진행되면 폐기종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발생시키거나 전암 병변인 편평상피화 변형을 일으켜 암발생을 증가시킵니다. 또한 면역계의 변화로 면역글로 불린(IgM, IgE)의 농도가 증가하여 알레르기 발생도 증가시 킵니다.
흡연을 하면 니코틴의 작용으로 맥박, 혈압, 심근수축력 상승 시키며, 혈액 응고계에 변화를 일으켜 혈전 형성을 용이하게 만들고, 혈관 확장기능의 손상,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산화 촉진, 혈관 내피세포의 형태학적, 생화학적 손상을 초래하여 혈관내피 손상 및 동맥경화를 발생시킵니다. 흡연은 사구체 손상 및 사구체경화를 진행시키고, 신혈류량 감소를 일으켜 신기능 손상을 초래합니다. 간접흡연은 관상동맥질환과 심혈관질환의 발생율을 흡연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시킵니다.
흡연은 눈의 결막에 자극적인 영향을 주며, 혈관수축을 통하여 허혈성 시신경변화를 일으킬 수 있고, 눈의 맥락막 혈관의 경화와 망막의 저산소 손상을 일으킴으로써 노인성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RMD)의 발생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흡연은 백내장 발생을 증가시키고, 녹내장 발생과 관련된 안압상승과 약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흡연은 혈관을 손상시킴으로써 발기 부전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발기 부전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발생의 위험도가 흡연에 의해 증폭됩니다.
임신 중 흡연은 자연유산, 태반 조기박리, 저체중출생아, 기형 발생의 위험율을 높이며, 산모 흡연은 영아돌연사망증후군의 유병율 증가와 연관성이 있습니다.
그밖에 흡연은 구강내 혈관 손상을 일으켜 조직의 저산소증, 면역체계에 변화를 초래하여 치주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담배와 담배연기의 성분
담배와 담배연기의 성분 속에는 매우 많은 유해물질이 들어있 습니다. 2-나프틸아민, 4-아미노비페닐, 벤젠(휘발유 성분), 비닐클로라이드(PVC 원료), 이틸렌 옥시드, 비소(사약 성분), 베릴리움, 니켈 화합물(중금속), 크로뮴(중금속), 카드뮴(중금 속), 폴로늄-210(방사능 물질) 등의 강력한 발암물질을 포함하여 60여종의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니코틴(중 독물질, 살충제), 아세톤(매니큐어 제거액), 나프탈렌(좀약), 디디티(살충제), 부탄(가스), 타르(아스팔트), 일산화탄소(연 탄가스), 청산가스(사형가스) 등의 화학물질이 들어있습니다.
담배를 피우면 이러한 성분이 뜨거운 온도에 연기로 변하여 폐로 흡수되고, 폐로 흡수된 화학물질은 혈액에 녹아 뇌를 포함한 몸 전체로 퍼집니다.
이러한 담배의 해로움은 많이 피울수록, 오래 피울수록 누적되어 해로움이 더욱 커지고, 결국 암을 비롯한 여러 질병을 일으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