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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 2017년 09호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김열홍 교수
최근 김열홍 교수와 오상철 교수를 비롯하여 전국 15개 대학병원팀이 공동 으로 진행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항암치료 중인 대장암 환자에서 홍삼의 피로도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고려대 혈액종양내과의 김열홍 교수와 <더 캔서>가 인터뷰를 가졌다.
edit_도윤경/photograph_신기환 기자 | 2017-11-2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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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은 항암치료 환자의 피로도를 크게 낮추어주는 안전한 건강기능식품이다" 

Q 최근 홍삼과 항암치료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여 관심을 모으고 계시다. 정확히 어떤 연구인가.

A 총 15개 대학병원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대규모 연구이며 정확히는 ‘항암치료 중인 대장암 환자에서 홍삼의 피로도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이다. 이 연구에 438 명의 환자들이 참여했으며 홍삼제품을 복용한 219명과 위약을 복용한 219명 환자의 상태를 관찰했고 그중 임상시험 계획서에 근거하여 연구를 완료한 환자 를 대상으로 결과를 도출해 내었다.
연구에 참여한 병원은 어떻게 되는가 이번 연구는 고려대 안암병원, 분당서울 대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화순전남대학 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촌세브 란스병원, 경희대학교의료원, 차의과학 대학교 분당차병원, 가천의대 길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영남대학교 의 료원, 가톨릭대 성모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계명대학교 동산병 원 등 전국 15개 대학병원에서 공동으로 연구하였다.


Q 이번 연구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주신다면

A 많은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공통의 질문을 받고 있다. 특히 홍삼에 관해서는 항 암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여부에 대한 문 의가 많기 때문에 한번은 임상실험을 통한 연구 결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와서 시작하게 되 었다. 또한 홍삼은 연구하기에 적합한 건강식품이다. 이미 표준화된 홍삼 제품이 있었고 또 반대로 홍삼향이 나는 가짜 위 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연구가 가능했다.


Q 특히 이번 연구를 대장암 환자들로 선택한 이유는
A 무엇인가 임상시험은 동일한 환자군으로 해야 한 다. 간암이나 폐암 등 다른 암 종을 같이 연구할 수가 없다. 대장암 환자들을 굳이 선택한 이유는 우선 환자군이 많고 수술 후 다른 암에 비해 회복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또한 주로 받고 있는 항암치료 가 아주 일반적인 항암치료라서 다른 암 에 적용해도 무리가 없다는 판단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Q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A 연구를 시작하고 환자들에게 연구참여를 권유하다 보니 이미 많은 환자들이 홍삼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임상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홍삼이나 인삼을 먹으면 몸에 열이 많아서 안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거나 혹은 무조건 홍삼 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위약군에 배정될지도 모르므로 임상에 참여할 수 없다는 환자들이 꽤 있어서 대상 환자를 찾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임상시험을 하면서 환자들 중에는 스스로 연구를 중 단하는 경우도 10% 정도 있었다.


Q 홍삼이 항암치료 중에 피로도 개선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셨다. 실제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A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암 환자의 80%는 심각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암으로 인한 피로는 암환자들이 흔히 경험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피로가 단순한 신체 적 불편함에 그치지 않고 삶의 질을 심각 하게 저해하는 고통스러운 문제로 나타 났다고 보고하고 있다. 실제 국제 가이드라인 NCCN(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지침에 따르면 암환자의 피로는 암 또는 암 치료와 연관 되어 끊임없이 반복되어 고통을 주는 육체적, 정서적, 인지의 권태 혹은 탈진으 로 인해, 일상적인 기능을 저해하는 것으 로 정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암환자의 피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 항우울제, 부신피질호르몬제, 인 지행동치료 등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아 직까지 치료효과나 근거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임상학적인 결과 의 의미는  근거가 있는 상태에서 홍삼을 피로회복이 가능한 새로운 가이드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Q 홍삼을 복용할 경우 평상시 피로도와 기분∙보행능력∙삶의 즐거움 등 암환자의 피로도 개선한다고 발표하셨다. 구체적으로 연구결과를 말씀해주신다면

A 결론부터 말하면 항암치료 중 홍삼을 섭 취하면 피로도가 많이 개선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홍삼이 다른 장기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홍삼을 섭취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섭취한 사람들이 피로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표한 연구 결과는 15개 기관 연 구진이 항암제 mFOLFOX-6 요법 치료를 받는 438명의 대장암 환자를 홍삼군 219명과 위약군 219명으로 무작위 배정 한 후 항암화학요법치료 16주 동안 1일에 1000mg씩 2회를 복용하도록 한 결과, 위약군 대비 홍삼복용군의 피로도가 유의하게 개선된 것을 확인한 것이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표인 BFI(Brief Fatigue Inventory)로 피로도를 평가 한 결과, 16주까지의 전반적인 피로도는 위약군 78.10 대비 홍삼복용군 81.07 로 홍삼군에서 크게 개선되었다. 특히 일상적인 피로감은 위약군은 73.73인  반면, 홍삼군은 78.00으로 크게 개선되었으며, 피로가 대인관계에 지장을 준정도 역시 위약군에서 81.31인 반면 홍삼복 용군은 86.43으로 높은 피로도 개선효과를 보였다.

또한 피로가 보행능력에 지장을 준 정도 도 위약군에서 83.73인 반면, 홍삼복용 군에서 88.33으로 크게 개선되었으며, 피로가 기분에 지장을 준 정도는 위약군 80.98인 반면 홍삼군은 83.93으로 유 의미하게 개선되었다. 뿐만 아니라 피로가 인생을 즐기는 데에 지장을 준 전도는 위약군에서 82.35, 홍삼복용군에서 84.19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상시험대상자 중 60세 이상인 173명의 경우, 홍삼군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항암화학요법에 의해 발생한 피로도를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Q 이번 연구결과를 각종 학회에 발표하셨다. 평가는 어떠했는가

A 미국임상암학회와 아시아태평양암학회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학술대회에 발표를 하면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아 직 공식적인 평가를 들어보지는 못했다. 아시아태평양암학회 발표 당시에는 암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피로감 부분 을 홍삼이 매우 효과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을 밝혔으며 연구과정 중 치료와 관련하여 식별 가능한 이상반응이 없는 것으 로 확인됨에 따라 홍삼이 항암치료의 효과적인 보조치료제로서의 사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제는 세계적인 학술지에 게재를 할 수 있도록 논문을 준비 중에 있다.


Q 홍삼에 관한 연구 결과가 실제로 일선에 다른 선생님들께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A 많은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은 ‘홍삼을 먹으면 항암 효과가 뛰어날 것이다’라 는 부분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번 연구 결과로 입증하기는 어렵고 다만 긍정적인 연구 결과의 도출이라고 생각된다. 피 로도 회복에 있어서 임상시험에 근거한 연구 결과로 인해 일선의 많은 선생님들은 환자들의 질문에 대해 근거있는 설득력을 가지고 조언해 줄 수 있을 것이다.


Q 미국이 먼저 홍삼에 대한 임상연구를 시행했다. 이런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A 미국의 접근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미  리나라도 시행했어야 하는 일이다. 홍삼 은 특히 우리나라의 특산품 아닌가. 우리 나라 과학자분들이 홍삼이나 인삼에 관 한 연구들을 꾸준히 하고 계시지만 이번 경우와 같은 대규모 연구 등을 병행에서 지속적으로 근거 있는 건강기능 식품에 대해서도 임상시험 연구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연구결과는 환자 들에게 자신 있게 데이터를 통해 설명해 줄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사용되어질 것이다.


Q 이번 연구가 보조 식품에 관한 연구 분야에 다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떠신가

A 당연하다. 우선 홍삼이 항암치료에 면역 효과를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한 2차 연구 도 진행해야 하고 다른 건강기능 식품에 대해서도 국가지원을 통해서라도 임상시 험 연구가 활발히 진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환자들의 힘들어 하는 부분을 도와 줄 수 있는 다양한 식품군을 제안하고 또 한 학술적으로 한 걸음 나갈 수 있는 부분 들이 제도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 각한다.


Q 홍삼이 항암치료 환자들의 피로도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이같은 연구 결과를 통해 많은 환자들이 안심하고 홍삼을 섭취할 수 있게 되었다. 환자들의 반응을 어떠한가.

A 그동안 홍삼은 환자들에게는 알게 모르게 건강을 증진시키는 식품이라고 생각 해 왔다. 그런 건강기능 식품이 이런 임 상시험을 통해 그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는 것에 대해 환자들이 더욱 잘 받아들이는 것 같다. 물론 팩트에 근 거해서 아직 홍삼이 항암치료의 면역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없으나 앞 으로 또 다른 연구를 통해 이와 같은 임상시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결과를 도출해 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Q 항암 환자들이 홍삼을 어떻게 복용하는 것이 최선인가.

A 항암제 투여 날짜를 제외하고 홍삼을 복용하면 부작용이 없고 피로도 개선의 효과를 본다. 건강기능 식품은 부작용이 크 지 않으면서 심리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에 이번에 연구 결과 로 도출된 홍삼을 제외한 건강기능 식품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대한암매거진 2017년 09월
지난 THEC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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